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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1차 출처: 포켓몬스터 무인편 애니메이션, 1~3기 극장판의 각본가인 슈도 타케시가 작성한 web칼럼

원문 2차 출처: 슈도 타케시의 칼럼을 정리해놓은 픽시브 백과사전




※역주

픽시브 백과사전은 위키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항목을 통짜로 번역하여 옮기되, 중간에 필요할 경우 역주를 넣기로 하겠습니다.






***




포켓몬스터의 취소된 플롯(ポケモンの没プロット)

환상의 영화와 최종화(まぼろしのえいがとさいしゅうかい)




포켓몬스터의 취소된 플롯이란,

각본가인 슈도 타케시 씨가 다뤘으며 취소된 포켓몬스터(무인) 최종화와

극장판 포켓몬스터 세번째 작품의 취소된 플롯을 의미한다.





목차


1 시작하기에 앞서

2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무인편) 최종화(가칭)

2.1 개요

2.2 스토리

2.3 사족

2.4 여담

3 포켓몬스터 영화 세번째 작품(가칭)

3.1 스토리

3.2 멈춘 장소에 대한 고찰

3.3 취소된 경위

3.4 마지막 여담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도, 탄생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포켓몬스터.


이 미디어믹스 애니메이션버전 "포켓몬스터"에는, 처음엔 최초 시리즈 구성에 대해서만 구상되어있었기에, 방송이 장기화/각본가의 건강문제로 인한 이탈 등의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어 현재로썬 실현불가능한 최종화의 플롯이 존재했다.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이 내용엔 제작자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특별한 메세지가 있다.

이 플롯을 읽은 후엔, 새로이 포켓몬이라는 작품의 깊이를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무인편) 최종화(가칭)




당시 포켓몬시리즈의 구성담당이었던 슈도 타케시 씨가 WEB애니메스타일 칼럼에서 그 존재를 공표하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테마는 "포켓몬과 인간은 정말로 공존할 수 있는가"

슈도 씨는, 소년 애니메이션에서 승리에 집착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다.

당연하게도 게임에서 근본이 되는 포켓몬 배틀에도 별로 호감을 갖지 않았고,

"포켓몬 배틀과 투견이 어떻게 다른가. 어째서 배틀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스스로는 상처입지 않는 대리전쟁의 승패에 기뻐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렇기에, 승리에 집착하는 작품으로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져, 대신에 "스탠 바이 미"와 같은 "어린이들이 체험하는 그리운 모험의 한때를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허구의 세계에서 꿈에 취해있는, 겉모습만은 어른이며 마음은 언제나 어린이"인 인간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소망도 넣으며 스토리를 구상했다.




개요



슈도 씨는 포켓몬의 방송이 1년 반, 인기를 끌어 길어져도 4년 안에는 끝나도록 방송 스케쥴을 상정한 후에 최종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사실 애니메이션 본편이나 극장판 시리즈에는 최종화의 복선이 몇 가지인가 준비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뮤츠의 역습"과 "뮤츠의 역습 거짓 예고편"

"환상의 포켓몬 루기아의 탄생"

"뮤츠 나는 여기에 있다"

"디그다가 가득!"

"나옹의 아이우에오"

후술할 "극장판 3번째 작품의 취소된 플롯"

특히 위의 영화 3번째의 테마는 최종화와 깊게 연결될 터였지만...






스토리



포켓몬과 인간의 공존은 불가능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포켓몬과 인간은 싸우기 시작한다.

최강의 포켓몬이 된 피카츄는 포켓몬의 리더가 되어, 피카츄와 사토시(지우)는 싸움을 어떻게 멈춰야 할지 고뇌한다.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의외이지만 로켓단 3인방이었다.

그들은 포켓몬과 인간의 공존관계의 좋은 견본이 되어있었으며,

그리고 "자기존재에 대한 질문"에는 뮤츠가 대답을 찾아내고,

그들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존재하는 한 우리들은 그 어떤 것들과도 공존할 수 있다"라고...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사토시는 옛날을 떠올린다.

공상/상상의 생물 포켓몬과의 모험과 우정과 공존.

그것은, 현실의 인간세계에서는 사토시가 만날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년시대 어딘가에서, 분명히 피카츄와 포켓몬은 존재했고,

무사시(로사)과 코지로(로이)가 있고 뮤츠일행과도 만났었다.

사토시가 소년시대 모험에서 만났던 모든 것들이,

노인이 된 사토시의 기억이며 눈앞에 보인다.


"자, 얼른 자렴. 내일은 여행가는 날이잖니"


다음날, 어머니한테 깨워진 사토시는 소년의 모습이며, 힘차게 집을 뛰쳐나간다.

이건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도,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도 아니며,

진실된 자신이 무엇인지를 찾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을 목표하는 여행이다...





사족



즉 "포켓몬의 반란" "자기존재에 대한 질문" "다른 사람과의 공존", 그리고 "꿈 결말"(장자의 꿈/호접지몽)&"사토시(또는 시청자)의 소년시대의 향수(노스탤지어)"를 그린 작품이었다는 모양이다.

달리 말하자면, 포켓몬 세계에 살고 있는 사토시는 애니메이션 세계에 살고 있는 사토시이며, 최후에 인간과 포켓몬이 공존하는 꿈속의 포켓몬 세계를 떠나 여행을 가는 사토시는 이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난 후, 그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후 현실 세계에 발을 딛는 사람(즉,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난 어린이들)으로써 그려졌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목표로 현실세계에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염원을 넣어, 일부러 꿈으로 끝나는 결말로 최종화를 구상했다고 생각된다.


나옹이 인간의 말을 하는 설정은 이 "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그린 최종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며, 인간이 되려고 했으나 인간이 되지 못하고, 포켓몬으로 보기엔 특이한 나옹이, 싸움을 중재하며 삶의 보람을 느껴 대활약하는 것이 최초의 구상이었다.

이 최종화는 환상이 되어버렸지만, 나옹이 인간의 말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도 잘 살려지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칫하면 "어린이는 언젠가 포켓몬과 떨어져야 한다" "포켓몬 세계의 부정"이라고 보일 수밖에 없는 이 최종화가 실현되었다면, 슈도 씨가 이전에 담당한 "밍키 모모"의 최종화 이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찬반양론이 펼쳐졌으리라.



※역주


"밍키 모모"는 일본의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최종화에서 주인공 밍키 모모가 트럭에 치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밍키 모모의 인기가 떨어지자 당시 스폰서사에서 지원을 일방적으로 끊어 제작사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 스폰서사에서 만든 장난감 트럭과 같은 디자인의 트럭에 치어 죽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슈도 타케시는 밍키 모모의 각본가였으므로, 결론적으로 이 충격적인 최종화는 슈도 타케시가 썼다는 뜻이...(...)



그러나, 포켓몬의 인기는 슈도 씨의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어 결국 이 최종화는 취소되었다.

총감독은 10년은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기껏해야 4년을 생각했던 슈도 씨와는 아무래도 계속할 수가 없었다.

슈도 씨 자신 또한, 테마에 고민하거나 정신상태가 안정되지 않아 애니메이션 포켓몬에서 조기 이탈하여, 애니메이션 포켓몬이 장기화된 후엔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포켓몬은 미토 코몬같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 거창한 테마나 엔딩은 필요 없다며 최종화에 대한 의욕을 상실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사토시는 소년인 채로 성장하는 일 없이 영원히 모험을 계속 하고, 팬이나 옛날의 시청자가 지금도 그 화제로 인해 싸우는 것을 생각하면,

슈도 씨가 바란 "팬들이 이 작품을 떠올리고 <<어린이들이 체험한 그리운 모험의 한때>>를 느끼는 작품"을 그린 것이 아니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허구의 세계에서 꿈에 취해있는, 겉모습만은 어른이며 마음은 언제나 어린이"가 태어나고 있는 것이 곤란한 점이다.




여담



위에서 쓴 포켓몬의 반란 설정의 오마쥬라고도 볼 수 있는 설정이 이후 시리즈에 등장하고 있다.


예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에 등장한 고대의 전쟁장면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에 등장한 성검사 신화

포켓몬스터 썬/문 울트라 비스트 등.

또한, 영화 "너로 정했다!"에서도 이 취소된 플롯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서도 영화의 테마인 "원점회귀"를 의식한 것일지도 모른다.





포켓몬스터 영화 세번째 작품(가칭)




"결정탑의 제왕"의 전신이 되는 기획.

이 또한, 취소된 최종화와 같이 칼럼에서 공표되었다.

작품의 테마는 "진화론"이나 "진짜 동물", 그리고 "이 세계는 무엇인가"이다.

이건 포켓몬 시리즈 최초의 설정인 "포켓몬 이전엔 지구에 다른 생물들이 존재했다"라는 설정을 응용한 것이다.

실제로 당시 TV그림책에는 강아지가 등장하며, 적녹의 도감설명엔 "인도코끼리"가 등장하며,

"뮤츠의 역습"에서는 보이저가 "갈매기"의 존재를 약간이나마 발언하는 정도였다.

그 이후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인간/포켓몬 이외의 생물의 존재에 대한 설정이 없었던 것이 되거나, 있었던 것이 되거나 하며 애매한 취급이다.




스토리



포켓몬과 인간밖에 존재하지 않는 "포켓몬 세계"에 어떤 중대한 발견이 있었다.

바로 중생대에 이 지구상에 살던 티라노사우르스의 화석이 발견되어, 포켓몬 학회에서 대소동이 일어났다.

여기서 오박사가 중대한 사실을 눈치 챈다.

포켓몬이 이 세계에 발생한 시기도 정확하지 않으며, 진화론(포켓몬의 진화가 아니다)이 포켓몬엔 통용되지 않으며 새로 발견되는 포켓몬은 계속 늘어날 뿐이라는 것.

게다가, 지구상의 동물(개, 고양이 등)의 기록이 남아있는데, 어째선지 인간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이었다!

거기에 아무도 그것에 의문을 느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 이 세계엔 비밀이 있는 걸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티라노 사우르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어떤 장소를 향해 진격을 개시한다.

포켓몬이나 인간들이 짓밟힌다. 어찌되었든 방해물은 짓밟는다. 바다도 강도 넘어서...

마을은 파괴되어 가며, 오박사는 연구소가 짓밟히는 것을 보면서도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는진 모르지만"이라고밖에 말하지 않는다.

사실 오박사도 잘 모르는 것이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했었다"이외의 것은.


포켓몬들이나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티라노를 멈추게 하려고 한다.

티라노가 멈추지 않으면 "포켓몬 세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로켓단도 협력하기 시작한다.

아군과 적의 구분이 없어진다.

그러나, 냉정한 것은 "자기존재"를 테마로 했던 뮤츠뿐이었다.


그리고 티라노는 어떤 장소에서 움직임을 멈춘다.

과연 그 장소란...?


이상이 스토리의 개요이다.

실제 플롯은 좀 더 간결하며, 진화론이나 학회 관련 이야기는 대폭 삭제했다는 모양이다.




멈춘 장소에 대한 고찰



티라노가 움직임을 멈춘 장소는 플롯을 다룬 슈도 씨 이외엔 누구도 어떤 장소인지 모르기에,

팬들 사이에선 여러 가지 고찰이 계속되고 있다.

(슈도 씨가 말하길, "동물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정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예시:

최초로 티라노가 발굴된 장소

세계의 끝

알이 있는 곳

어머니가 있는 곳

바다

등.




취소된 경위



슈도 씨는 이걸 기획하면서도 반대의견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것은 "포켓몬 세계관의 파괴"이다.

반년간 구상한 노력이 아까웠기에, 반대의견에 반발하는 반론도 당연히 준비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상부에서 내놓은 반대의견은 슈도 씨의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것이었다.

그것은 "무기물에 의식이 깃들어 움직이는 스토리는 팔리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이건 예전에 상부의 쿠보 씨가 프로듀스했던 폭주형제 렛츠고!의 극장판(스토리는 의식을 가진 미니카가 폭주한다는 내용)이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티라노사우르스라면 포켓몬 영화가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도 쓸 수 있는 각본이다"라는 의견이 나와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쿠보 씨는 이러한 경위로 슈도 씨의 플롯을 각하하였다.


슈도 씨가 상정한 반론은 어디까지나 스토리에 관련된 내용이며, 팔릴지 안 팔릴지에 대한 반론은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달리 말하자면 "흥행수입 수십억엔을 목표로 하는, 실패가 용서되지 않게 된 포켓몬 영화에서 이런 각본으로 그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떨지에 대한 확고한 자신이 있다면 좋다"라고 말해진 것이기도 하다.

(쿠보 씨는 엔터테인먼트성을 중시하고 있어 "뮤츠의 역습"이 성공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이론과는 달랐기에 놀라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스토리의 "뮤츠의 역습"이 어째서 성공했는지는 슈도 씨 본인도 이해하지 못했기에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 세번째 작품 플롯으로 히트할 자신이 없었던 슈도 씨는 쿠보 씨의 반대를 부정할 만큼의 의견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이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 여담



결국 취소된 것은 위의 두 작품을 말한다.

그러나 슈도 씨는 포켓몬사(史)에 남을 대위업을 달성하였다.

그것은 슈도 씨가 담당한 작품에 등장한 오리지널 포켓몬이 게임에 역수입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바다의 신 "루기아"이다.

금/은(당시엔 포켓몬2라고 불리고 있었다)의 게임 개발시기가 늦어지고 있었던 덕분에 편입할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역주

당시 루기아는 극장판 포켓몬스터에서 쓸 용도로 구상된 포켓몬으로, 게임에서 먼저 나온 포켓몬이 아니라고 합니다.

칠색조가 무인편 1화에서 등장한 것에 비해 루기아는 찬밥(?)이었던 것이나, 칠색조에는 전설이 있는데 루기아에는 없는 점(...) 등이 그 잔재라고 합니다.




***



참고로 한 1차 출처(슈도 타케시가 직접 쓴 칼럼)

http://www.style.fm/as/05_column/05_shudo_bn.shtml


2차 출처(픽시브 백과사전)

https://dic.pixiv.net/a/%E3%83%9D%E3%82%B1%E3%83%A2%E3%83%B3%E3%81%AE%E6%B2%A1%E3%83%97%E3%83%AD%E3%83%83%E3%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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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도시전설(?)처럼 여겨지던 내용입니다만 실제로 각본가가 썼던 내용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워서(?) 관련 스레들과 함께 해당 내용을 번역해보았습니다.


만약 포켓몬이 슈도 타케시 씨가 당초에 계획했던 것처럼 흘러갔다면...

정말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겠네요...


그 슈도 타케시 씨도 지금은 고인인지라, 이젠 이 내용들은 정말 환상으로 남겠지요.









Posted by 샤미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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