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번역] 아내가 내 포켓몬 데이터를 지워버렸어... [5ch 번역]

※

>>1의 레스는 파란색으로 표기

1

왠지 분노라든가 슬픔 그런 게 아니라 상실감밖에 안 느껴져

XY시절에 처음으로 레이팅 2000을 달성했을 때부터 계속 함께하던

헤라크로스가 이젠 없다니 거짓말이지...

5

다음은 네가 지워질 차례다

10

다음은 뱅크가 노려질 차례로군

13

올해 아내랑 포켓몬 영화를 보고 왔었어

그랬더니 아내가 포켓몬에 조금 빠진 모양이라 다른 영화도 빌려서 보곤 했었어

오늘 일하고 돌아왔더니 포켓몬 게임을 하고 있었으니까 새로 샀나 생각했더니

"○○(나)의 소프트 하나 내가 쓸게~"라고 하면서

내 메인롬 데이터를 지운 뒤에 하고 있었어

34

>>13

악의가 전혀 없어서 웃었다www

14

웃김

16

이건 아내가 나쁘다...

22

안되겠다 이제 잘래

28

데이터 지우는 방법을 일부러 알아본 거냐

23

왜 >>1의 허락 없이 지운 거냐...

철도모형에 대한 게 떠오른다

33

>>23

저는 남편의 콜렉션을 버린 것을 후회하는 입장입니다.

철도모형이었습니다만.

꽤나 오래된 모형이 정말로 대량(선로를 깔아서 방 하나를 쓸 정도로)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2년째부터 "이렇게나 많이 있으면 몇 개는 중고로 팔아 버려"

라고 남편한테 계속 말했습니다만,

항상 말로만 알겠다고 하고 전혀 행동으로 보이질 않는 남편한테 화가 나는 바람에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업자를 불러 팔 수 있는 것은 전부 팔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팔아서 나온 돈은 마음대로 써도 좋아"

"지금까지 민폐 끼쳐서 미안해"

라고 사과했습니다

남아있던 모형도 전부 처분해준 것은 정말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 후, 남편은 책을 비롯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입는 정장도 와이셔츠나 속옷 이외엔 옷마저도 전부 없어져서

지금 남편의 물건은 모두 합쳐서 서랍 2개에 들어갈 정도의 분량만이 남아버려서...

너무나도 막나가는 것이 걱정이 되어

이것저것 좋을대로 구매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남편은 소모품 이외의 물건은 절대로 사지 않게 되어

오히려 제가 괴로워졌습니다.

이렇게나 남편의 물건이 없다니,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것만 같아 무섭습니다.

이런 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역주

2ch의 유명한 카피페(복붙글)

오타쿠들이라면 무서워서 벌벌 떠는...

41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네 취미를 이해하려고 한 거겠지만 이건 용서할 수 없구나

데이터 삭제가 포켓몬 오타쿠에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59

별로 못 잤어

아내는 포켓몬 게임을 처음으로 만져보니까 알까기 노가다라든가 그런 건 몰라서

평범하게 같은 소프트가 있으니 다른 한쪽은 괜찮겠지라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

악의같은 건 없어. 평범하게 포켓몬 게임을 즐겁게 하고 있으니까

데이터를 지우는 방법은 처음에 시작하려고 할 때

처음부터 시작하는 선택지가 없으니 인터넷에서 조사해본 거라고 생각해

81

포켓몬은 계속 할 거지만 별로 할 맘이 안 든다

너희들도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포켓몬을 추천할 때 주의하는 편이 좋아

94

멋대로 데이터를 삭제당한 건 드래곤 퀘스트밖에 없으니까 이건 견딜 만했지만

포켓몬이라든가 전성기의 몬헌이라면 무너졌을 듯...

>>1 힘내라

96

모두들 고마워

102

동정한다

나도 가족이 내 데이터 지웠었으니까

116

사과를 받았으면, 그 다음은 이제 둘이서 즐겁게 포켓몬을 즐기면 되는 거야

119

>>116

그건 잘 알지만. 아내가 포켓몬을 해주는 것은 솔직히 기쁘지만

추억의 파티를 잃어버린 게 말이야

그건 데이터하고는 또 다른 거니깐

152

이러고 있어도 아무 것도 안 변하니까 다시 처음부터 스타트할래